[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 영토에 속한 백두산이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됐습니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현지시간 10일 북한 쪽 백두산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승인했습니다.

백두산의 중국 영토 부분은 이미 지난해 세계지질공원 등재가 이뤄진 바 있어, 이번 결정으로 백두산 전체가 세계지질공원의 반열에 오르게 됐습니다.

또 북한으로서는 처음으로 세계지질공원을 보유하는 셈입니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지역을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관리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지정합니다.

북한은 지난 2019년 백두산에 대해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했습니다.

중국보다 1년 앞선 시점이었지만 코로나19로 전문가들의 현장 실사가 늦춰지면서 중국 쪽보다 승인이 늦어졌습니다.

앞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는 백두산에 대해 “화산 폭발로 형성된 장엄한 경관이 특징”이라며 “빙하침식(빙하가 이동하면서 지표를 침식하는 현상)으로 형성된 권곡(圈谷·빙하침식으로 만들어진 오목한 골짜기) 등 빙하지형이 발달한 지역이기도 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서기 1,000년쯤 백두산에서 발생한 ‘밀레니엄 분화’를 소개하면서 “향후에 또 폭발할 가능성이 큰 화산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백두산은 1989년 4월 세계생물권보호구로 유네스코에 등록되기도 했습니다.

이날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충북 단양 지질공원과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도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지질공원은 7곳으로 늘었습니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된 이후엔 4년마다 재검토와 재평가를 받아야 하며,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인증이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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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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