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배드민턴 스타 시다 지하루(27)가 중국 팬들의 끈질긴 스토킹에 두려움을 느낀다며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9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다는 자신의 SNS에 “지난 18개월 동안 중국에서 경기할 때마다 스토커를 마주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저를 지지해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리지만, 팬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다”면서 “중국에서 경기할 때마다 스토킹을 당했다. 벌써 1년 반째 계속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너무 불편하고 두려웠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스토킹이나 그와 유사한 행동은 즉시 멈춰달라”며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호소했습니다.
시다는 현재 중국 닝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 출전 중입니다.
시다는 지난해 파리올림픽 여자 복식 부문에서 동메달을 딴 뒤 중국 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온라인상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배드민턴 선수’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시다의 고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시다는 지난 2023년 11월 차이나 마스터스 대회 당시에도 팬들에게 스토킹 및 불필요한 접촉을 당했다고 밝히면서 “거리를 존중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당시 중국 올림픽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이런 ‘저급 팬’은 스포츠 정신과 사회 도덕을 저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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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