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말 한 마디로 뉴욕 증시를 다시 한번 뒤흔들었습니다.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상호관세 유예 방침을 밝히면서 3대 지수는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반등 마감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유예한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자마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수직으로 급등했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87%, S&P 500 지수는 9.52%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무려 12% 넘게 치솟았습니다.
<스티븐 케이츠 / 뱅크레이트 분석가> “시장은 이번 조치에 상당한 신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로써 최소 90일 동안은 이전보다 약간 더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돼 다행입니다.”
상호관세 발표 이후 큰 타격을 입었던 대형 기술주들이 되살아났습니다.
나흘 동안 23% 폭락했던 애플은 15% 넘게 급등하며 빼앗겼던 시총 1위 자리를 되찾았고, 테슬라도 22% 넘게 폭등했습니다.
엔비디아와 메타, 아마존 등 시총 상위권 주요 빅테크들이 모두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주주인 트럼프미디어도 21% 넘게 올랐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직후 소셜미디어에 “지금은 매수하기 정말 좋은 시기”라고 썼습니다.
문장 뒤에는 자신의 이니셜이자 트럼프미디어의 종목 코드까지 덧붙였습니다.
나스닥 지수의 이날 상승폭은 기술주 거품이 꺼진 2001년 1월 이후 두 번째로 컸습니다.
S&P500은 역대 세 번째, 다우 지수는 역대 6번째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뉴욕증시 거래량은 약 300억 주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컸다고 CNBC는 전했습니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도 8% 넘게 오르며 8만 3천달러선을 회복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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