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과학자들이 약 1만3천년 전 멸종된 늑대 복원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화석에서 DNA를 추출해 새끼 늑대를 탄생시킨 건데요.
지구촌화제에서 만나보시죠.
[기자]
작은 몸집으로 우렁차게 우는 새끼 늑대들.
그냥 흰 늑대가 아니라, 약 1만3천년 전 멸종된 ‘다이어울프’의 DNA를 가진 새끼 늑대입니다.
다이어울프는 빙하기 미국과 캐나다 남부에 서식했던 늑대로, 회색늑대보다 몸집이 크고 강한 턱을 가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생명공학 회사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 연구진이 멸종된 다이어울프의 화석에서 추출한 DNA로 새끼 늑대 3마리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베스 셔피로/ 콜로설 최고과학책임자> “회색늑대는 다이어울프와 유전적으로 99.5% 유사합니다. 회색늑대 세포를 편집해 다이어울프 DNA의 변종을 추가했고, 이를 배아로 만들어 (대리모 개를 통해) 다이어울프를 탄생시켰습니다.”
콜로설은 새끼들이 몸집이 크고 다른 털 모양을 가지는 등 회색늑대에게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을 가졌다면서 “멸종에서 되살린 최초의 성공 사례”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복원이 아니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복원된 늑대가 일부 DNA를 변형해 만들어진 만큼 멸종된 종과 유전적으로 완전히 동일한 건 아니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미국 필라델피아 동물원에 경사가 찾아왔습니다.
멸종위기종인 서부 산타크루즈 갈라파고스 거북이 새끼 4마리가 부화에 성공한 겁니다.
멸종위기종의 탄생도 탄생이지만, 부모가 된 거북이들의 나이가 더욱 화제를 모았는데요.
엄마 아빠 거북이 모두 100살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특히 엄마 ‘마미’는 동물원에서 생활한 지 92년 만에 처음 새끼를 낳아 같은 종 가운데 최고령 엄마 거북으로 등극했습니다.
서부 산타크루즈 갈라파고스 거북이는 지난 2010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3,400여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은 심각한 멸종위기종인데요.
동물원 측은 오는 23일, 대중에 새끼 거북이를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화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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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