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이 강화되면서, 해외 여행객들이 미국 여행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올해 1~3월 미국에 들어온 외국인 입국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습니다.
3월로 한정하면 1년 전보다 9.7%나 급감했습니다.
또 미국 세관국경보호청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분주한 공항이자 국제선 환승 허브로 꾸준히 꼽히는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 터미널을 이용한 외국인 승객은 3월 1일부터 4월 7일까지 18만 9,97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역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 감소한 수치입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관광업은 2.5%를 차지하는 주요 산업이며, ITA에 따르면 해외 방문객이 지난해 미국 여행 중 관광 관련 상품·서비스에 지출한 돈은 2,530억 달러(360조 원)에 달합니다.
지난 몇 년간 미국 여행은 꾸준히 증가해 왔는데, 지난 2023년에는 6,630만 명이, 지난해에는 7,240만 명의 외국인이 미국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초에도 미국 국제무역청은 올해 미국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 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비즈니스부터 레저, 가족 여행까지 모든 분야에서 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며 외국인 방문객 감소가 미국 경제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외신은 외국인 여행객들이 안전 문제를 우려하거나, 미국 무역 정책 등에 분노해 미국에서 돈을 쓰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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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