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협상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다음 주 한국과의 협상을 예고했습니다.

먼저 미국과 협상에 나서는 국가가 유리한 조건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보도국 국제 뉴스 담당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치동 기자,

[기자]

네, 베선트 재무 장관이 다음 주 한국과 관세 협상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4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한 언급인데요.

지난주에는 베트남과 협의했고, 이번 주 수요일엔 일본과 이른바 상호 관세율 조정을 위한 협상을 한다고 전했습니다.

한국과는 다음 주에 협상이 있다면서, 퍼스트 무버 어드밴티지, 그러니까 먼저 움직이는 쪽에 유리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통상 가장 먼저 협상을 타결하면, 최고의 합의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일본, 영국, 호주, 인도 이렇게 다섯 나라와 먼저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도 주요 교역국과의 협상에는 직접 참여할 거라고 했습니다.

이는 베선트 장관이 전면에 나서면서, 무역 전쟁의 구도가 중국을 겨냥한 연합 전선 구축으로 옮겨가는 움직임과도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베선트가 최우선 협상 대상국 톱 파이브로 꼽은 국가 모두 공교롭게도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전략에서 핵심 파트너입니다.

이들과 먼저 협상을 타결해서 공동 전선 구축을 통해 레버리지, 협상력을 극대화한 후, 중국을 상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앵커]

베선트 장관의 언급을 보면, 미국 측이 한국과 일본 등에 신속하게 합의서에 사인하라고 종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협상 전망도 해주시죠.

[기자]

우선 시간이 촉박합니다.

3개월 안에 수십 개국과 소위 맞춤형 협상을 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입니다.

시간이 트럼프 행정부의 편이 아니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이를 고려해 베선트 장관이 한국과 일본 등에 신속한 합의를 종용한 셈인데요.

동맹국들과 합의로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싶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하지만,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속도가 능사는 아니라면서,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베선트 장관이 무역협상에서 동맹국으로서의 이점도 거론했습니다.

결국, 당장 세부 사항을 두고 소모적인 줄다리기를 하기보다는, 일단 큰 틀에서 원칙적인 합의를 추진할 거라는 전망에 힘이 실립니다.

미국이 상대국으로부터 무역수지 개선과 무역장벽 완화 같은 약속을 받아내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고 나서, 후속 협의나 별도 정상회담 등을 통해 빈칸을 채워 나가는 방식이 될 텐데요.

한국의 경우는 역시 주한미군 주둔 비용 분담과 소고기 수입 제한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한 논의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베선트 장관은 “협상을 앞둔 나라에 최선의 제안을 가져오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뭘 들고 왔는지 보고 거기서부터 협상을 시작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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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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