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근절 요구를 거부하고 나선 모교 하버드대학교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15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하버드는 학문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불법적이고 거친 시도를 거부하는 동시에 모든 하버드 학생이 지적 탐구, 치열한 토론, 상호 존중의 환경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구체적인 조처를 함으로써 다른 고등 교육기관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교육기관들도 이런 행보를 따르기를 희망해보자”고 덧붙였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입니다.

각종 불이익 위험성을 감수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하버드대에 동문으로서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유대주의 근절을 압박하며 하버드대에 대한 22억 달러(약 3조 1천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동결한 데 이어, 면세 지위 박탈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법적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하버드대가 선임한 법률대리인단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기밀 유출·불법 보관 의혹 사건을 수사한 로버트 허 전 특별검사가 포함돼 눈길을 끕니다.

한국계인 그는 이 사건의 수사 결과 보고서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능력 문제를 적시해 파장을 낳기도 했습니다.

허 전 특검도 하버드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또 조지 W. 부시 행정부 백악관의 법률 고문을 맡았던 윌리엄 버크도 대리인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버크는 2016년 대선에서 러시아가 트럼프의 당선을 돕기 위해 개입했다는,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수사 당시 트럼프 측 인사 여러 명을 변호하기도 했습니다.

#오바마 #하버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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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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