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무역 상대국들과의 관세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이 주도하는 협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래원 기자!

[기자]

네 아직 구체적인 협상 내용이 알려진 것은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와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백악관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였는데요, 많은 국가가 미국과 협상을 하고 싶어 한다면서, 미국은 듣는 입장으로 무역 상대국들을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다만 주도권은 미국에 있다는 걸 분명히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거래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라면서 “그것이 미국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입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멜로니 총리와의 오찬 자리에서 나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전화를 걸 거냐는 취재진 질문에 “우리는 중국과 매우 좋은 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또 시 주석이 동남아 3국을 순방하며 일종의 동맹을 구축하는 것에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면서 “누구도 미국과 경쟁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아직 무역 협상의 윤곽이 드러난 국가는 없는 상황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국가와의 협상 내용을 언제 발표할 거냐는 질문에 “때가 되면 할 텐데, 서두르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이 그동안 자신이 요구해온 금리 인하에 여전히 거리를 두자 날 선 반응을 내놨죠?

[기자]

그렇습니다. 마찬가지로 멜로니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였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와 잘 맞지 않는다”면서 본인이 사임을 요구하면 파월 의장이 물러날 거라고 발언했습니다.

또 어느 시점에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말해, 기준금리 인하를 재차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SNS에 올린 글에서도 “파월의 임기는 빨리 종료되어야 한다”고 작심 비판한 바 있는데요,

파월 의장이 시카고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인상 수준이 예상보다 훨씬 높고,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 등을 초래할 거라고 직격한 데 따른 반응이었습니다.

다만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로, 연방준비법에 따르면 연준 이사는 정당한 사유에 의해서만 해임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대통령이 정책상 이견을 이유로 연준 의장을 해임할 권한은 없다는 게 중론인데요, 명확한 판례가 있는 건 아닌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해임 카드를 섣불리 꺼내기보단 ‘자진 사임’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임기 만료 전에 사임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트럼프 #관세협상 #제롬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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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원(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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