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미국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최근 여성들만 태운 우주비행에 성공했습니다.
팝스타 케이티 페리도 탑승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하지만 뒷말도 무성합니다.
어째서인지 화면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기자]
우주 캡슐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유명 팝스타 케이티 페리.
데이지꽃을 하늘 높이 들어올린 후 무릎을 꿇고 엎드려 흙바닥에 입을 맞춥니다.
페리를 포함해 유명 방송 진행자 게일 킹 등 6명의 여성 비행사를 태운 우주선 ‘뉴 셰퍼드’가 약 10분간의 우주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뉴 셰퍼드’는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불리는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넘어 107km 지점에 도달했고, 탑승자들은 몇 분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며 우주에서 지구의 모습을 감상했습니다.
<게일 킹/미국 방송 진행자> “제가 우주에서 본 것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누군가는 이걸 놀이기구라고 부르죠. 이건 놀이기구가 절대 아닙니다. 진짜 엄청난 비행입니다.”
지난 1963년, 구소련의 여성 우주비행사 발렌티나 테레시코바가 혼자서 우주비행을 한 이후 승무원 전원이 여성으로 구성된 우주 비행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선 우주비행이 아니라 값비싼 우주관광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드라마 ‘뉴스룸’에 출연했던 배우 올리비아 문은 달걀 하나도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우주로 가는 데 너무 많은 돈이 든다며, 이런 관광이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탑승자에 블루 오리진의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의 약혼녀 로런 샌체즈가 포함된 것을 두고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인 프로포즈라는 조롱도 나옵니다.
<로런 샌체즈 / 기자 출신 사업가> “(로켓 발사 전) 제프(베이조스)를 봤는데… 꼭 무사히 돌아와야겠다고 생각했죠. (두달 후에) 결혼해야 하니까요.”
블루 오리진은 이번 우주 비행에 들어간 비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블루 오리진과 비슷하게 민간인 우주비행 상품을 판매하는 버진 갤럭틱은 1인당 45만 달러, 약 6억4천만원에 티켓을 판매한 바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블루오리진의 값비싼 우주관광 티켓을 홍보하기 위해 여성들만의 첫 우주비행이란 타이틀을 이용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케이티 페리는 이번 우주여행 경험을 담은 노래를 만들 거라고 소감을 남겼습니다.
연합뉴스TV 이남규입니다.
(신주원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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