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곳곳의 ‘톡톡’ 튀는 소식들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톡톡’입니다.
태국의 최대 명절이자 축제인 송끄란 축제가 열렸습니다.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태국을 찾아 물놀이에 흠뻑 빠졌는데요.
지구 반대편 엘살바도르에서는 채찍을 든 붉은 악마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구촌화제에서 만나보시죠.
[기자]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
저마다 손에 물총을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거침없이 물총을 발사합니다.
태국 방콕이 말 그대로 폭삭 젖었습니다.
최대 명절이자 최대 축제인 송끄란 물축제가 열린 겁니다.
4월에 열리는 송끄란은 우리나라 설에 해당하는 태국 고유의 새해 명절인데요.
불운을 씻어내고 행운을 비는 의미로 물을 뿌리는 의식을 하는데,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를 맞아 치르는 의식들이 점차 확대되면서 거리 물총 싸움 등 물축제로 커진 겁니다.
<틴케 스토크만/네덜란드 관광객> “네덜란드에서는 새해에 이런 문화가 없어서 정말 재미있어요. 불꽃놀이를 보고 술만 마실 뿐이죠. 완전 달라서 정말 좋아요.”
송끄란은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태국의 최대 관광 행사인데요, 올해는 3월에 발생한 미얀마 강진의 여파가 태국까지 영향을 미쳐 관광객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붉은 옷을 뒤집어쓴 악마들이 시민들을 향해 채찍을 휘두릅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채찍질을 당하면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데요.
엘살바도르에서 부활절을 맞아 전통 종교의식이 치러졌습니다.
악마의 채찍을 맞으며 지난해 저질렀던 죗값을 치르고 신에게 용서를 구하는 겁니다.
<힐라리오 세페리노 모란/신부> “인간이 이 세상에서 저지른 잘못을 바로잡는 겁니다. 채찍질을 당하면서 하느님께 자신이 저지른 죄를 회개하며 용서를 비는 거죠.”
시민들에게 신나게 채찍을 휘두른 악마들.
부활한 예수에게 사뿐히 지르밟히며 응징당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화제였습니다.
(신주원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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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