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30시간 동안 멈추겠다는 ‘부활절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 중재에서 발을 뺄수 있다고 경고한 직후 나온 발표였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시간 동안의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는 인도적 고려에 따라 부활절 휴전을 선언합니다. 이 기간 모든 군사 행동을 중단할 것을 명령합니다.”

휴전 배경은 “인도적 고려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고, 이어 “우크라이나도 우리의 본보기를 따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와는 별도로 합의하지 않은, 일방적 휴전이자 30시간 동안만 지속되는 일시 조치인 셈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발표는 미국이 휴전 협상의 중재자 역할에서 발을 뺄 수도 있다고 경고한 직후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어떤 이유로든 한 쪽이 너무 어렵게 군다면 이렇게 말할 겁니다. ‘당신들은 어리석고 형편없다. 우리는 그냥 빠지겠다.'”

그동안 까다로운 휴전 조건들을 내세우던 러시아가 미국의 경고성 발언에 압박감을 느낀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0시간 휴전은 진정한 신뢰 구축에는 부족하다”며 “30일 정도는 지속돼야 유의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휴전 시작 이후에도 주요 전선에서는 러시아의 포격이 이어지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지난 2023년 1월에도 러시아는 러시아정교회의 크리스마스 기간 36시간 휴전을 일방적으로 제안했지만 교전은 중단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러시아의 이번 일시 휴전선언은 외교적 손해없이 미국과 우크라이나를 압박할 수 있는 카드라는 점에서 푸틴에게는 ‘꽃놀이패’라는 분석이 적지않습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현지시간으로 19일 전쟁포로 246명씩을 교환했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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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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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원(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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