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 정성환 서울대교구 신부>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과 관련해 정성환 서울대교구 신부님과 전화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부님 나와계시나요.
<질문 1> 2주 전만 하더라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퇴원한 뒤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미사에 참석한 뒤 바티칸 베드로 광장에서 직접 신도들과 만나기도 했는데. 갑작스러운 선종 소식입니다. 천주교계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질문 2> 프란치스코 교황, 14억 가톨릭 신도의 정신적 지주이기도 합니다. 교황은 한 나라의 수장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진다고 하는데요. 카톨릭 신도들에게, 천주교계에 어떤 역할을 해오셨고, 어떤 평가를 받고 있습니까?
<질문 3> 프란치스코 교황, 가톨릭 역사상 가장 개혁적인 교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평생 동안 기도와 고행을 하며 봉사하는 삶을 실천해왔는데요, 어떤 분으로 기억되고 있습니까?
<질문 4> 보수적인 종교의 수장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진보적인 행보를 걸어왔습니다. 특히, 소수자들을 보듬는 행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는데, 동성애에 포용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등 다소 카톨릭의 교리와는 배치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행보들은 어떻게 지켜보셨습니까?
<질문 5> 최근까지도 약자의 인권을 수호하기 위해 목소리를 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추진하던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고요,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폭격에 대해서도 “어린이들을 해치는 것은 잔학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는데요?
<질문 6> 무엇보다,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깊습니다. 지난 2014년에 우리나라를 방문했는데, 당시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4개월 뒤였습니다. 희생자를 위로하고, 유가족과 생존 학생 등을 직접 면담하는 등 직접 세례를 하기도 했는데요. 한국을 방문하셨을 때, 만나보셨습니까?
<질문 7>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서전 ＜나의 인생＞을 통해 사는 법을 배우려면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이, 우리에게, 천주교계에 남긴 메시지는 뭐라고 보세요?
<질문 8> 교황의 장례절차는 어떻게 치르게 됩니까? 생전에, 교황은 화려한 장례 제대도, 관을 닫는 특별한 의식도 없애기로 했다. 품위는 지키되, 다른 그리스도인들처럼 소박하게 치르고 싶다는 얘기를 남겼다고 하는데요.
<질문 9>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하면서 차기 교황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콘클라베(교황 선출회의) 투표권을 가진 추기경은 총 138명이라고 하는데, 선출 절차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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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나(bonam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