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사진 출처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에서 술에 취해 식탁 위로 넘어져 쇠막대가 머리에 꽂힌 남성이 10시간의 수술 끝에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쇠막대가 두개골 깊숙이 박힌 남성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동료들과 식사하던 중, 술에 취해 자리에서 넘어지면서 탁자 위 긴 금속 막대가 입을 뚫고 두개골까지 박힌 것입니다.

해당 남성을 치료한 선전대 종합병원은 “철근이 매우 드물고 위험한 경로로 들어왔다”며 “입, 눈, 뇌를 모두 통과한 데다 철근에 많은 박테리아가 묻어 있어, 작은 실수 하나도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 길이 40cm짜리 금속 막대 끝이 뇌 주요 혈관과 불과 2mm 거리에 위치해 있어 매우 위험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철근 끝부분에 클립 구조물이 연결되어 있어, 이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뇌나 눈, 구강 부위를 손상할 위험이 컸습니다.

10시간이 넘게 진행된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났고, 이 남성은 이후 한 달간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습니다.

의료진에 따르면 오른쪽 눈의 시력이 손상되었지만 언어 및 운동 기능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입니다.

남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도 생각하면 끔찍하다. 의사들에게 정말 목숨을 구원받았다”며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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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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