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년간 교황으로서의 삶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회적 소수자를 포용하는 등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온 인물로 유명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자취를 소재형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최초 남미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엄격한 교리를 중시한 가톨릭교회가 세상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내세웠습니다.
특히 성소수자나 불법 이민 문제 등 교회 내부에서도 관점이 갈리는 쟁점에 대해 개혁적인 목소리를 낸 것으로 유명합니다.
2013년 즉위 직후 “내가 누구를 정죄하리오”라며 동성애 신자를 인정해, 성소수자 사회에 희망을 심어줬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 (2023년 1월) >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자녀이며, 하느님은 자신의 존엄성을 위해 싸울 수 있는 힘과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동성애는 범죄가 아닙니다.”
여성의 역할이 제한적이던 가톨릭교회에서 여성 5명을 바티칸 주요 직책에 기용하는 ‘파격’ 행보도 보였습니다.
또 유럽의 난민 수용을 촉구하고, 성직자의 성범죄를 처벌하도록 교회법을 개정하는 등 은폐돼 있던 사제의 아동 성폭력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출산과 낙태 문제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관점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 (작년 9월) > “(낙태를) 하는 의사들은, 제가 감히 표현하자면, 청부살인업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청부살인업자입니다. 이것은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는 사람의 생명을 죽이는 행위입니다.”
또 여성의 사제 서품에 대해 끝까지 반대했고, 칠레 주교의 성추행을 은폐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내가 문제의 일부였다”며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런 한계 속에서도 ‘개혁과 포용의 아이콘’으로 더 많은 신도에게 교회의 문을 열어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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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