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 팔레스타인 시위에 앞장섰다 구금된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생이 출산을 앞둔 아내 곁을 지키게 해달라며 외출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컬럼비아대 대학원생 마흐무드 칼릴은 지난달 8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에 체포된 뒤 루이지애나 구금시설에 수용됐습니다.
최근 칼릴은 아내의 첫 출산을 도울 수 있도록 외출 허가를 요청하며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지정된 시간에 보고하는 조건으로 2주간 외출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당국은 이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칼릴은 전화로만 출산 상황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칼릴의 아내 누르 압달라는 성명을 통해 “나는 마흐무드 없이 세상에 온 우리의 아들을 맞이했다”고 밝히며, “외출 불허는 나와 마흐무드, 우리 아들에게 고통을 주기 위한 의도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칼릴은 지난해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집행부로 활동하며 대학 측과 협상을 벌이고 언론 대응을 맡았던 인물입니다.
시리아의 팔레스타인 난민캠프에서 태어난 그는 알제리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습니다.
칼릴은 자신의 구금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이민법원은 지난 11일, 칼릴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정부 측 손을 들어줬습니다.
압달라는 시리아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미국 시민권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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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