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쇠고기 수입을 사실상 중단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타격이 예상되는 대목인데, 희토류 수출까지 통제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생산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중국이 미국에서 수입한 대두량은 2213만톤.

12년 만에 최저치인데, 중국 소비량의 21% 정도로 15조 원어치입니다.

중국은 이 물량을 브라질산으로 급속히 대체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중국이 대두 예약구매에 나서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수출량의 절반 정도인데, 매년 3조 원 가까이 수입하던 미국산 쇠고기도 호주산과 브라질산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솨이화밍/대만 정치 전문가> “중국도 충분히 돈이 있으니까 아르헨티나든, 브라질이든, 호주에서든 살 수 있고, 조금 더 비싼 일본 와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또 5개월째 금 보유량을 늘리면서 미국 채권 규모는 줄이고 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금 보유를 늘리는 건 미국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시장변동성을 헤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올해 2월 기준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7840억 달러로 1년 전 대비 570억 달러를 줄였습니다.

최근 미국 채권 금리가 올라가는 것도 중국이 대거 매도에 나선 여파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대릴 구피/글로벌 금융전문가> “(미국의) 불규칙한 관세 정책으로 인해 세계는 미국 달러와 미국 국채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됐습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로 지난 1분기 안티몬은 57%, 게르마늄은 39% 수출이 줄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생산 차질 우려도 불거졌습니다.

<배삼진특파원> “2022년 기준 미국이 중국에 의존하는 주요 제품군은 530여개로 점점 늘고 있지만 중국은 미국 의존도를 크게 줄이면서 미중 관세전쟁에서 버티기에 더 유리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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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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