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초상화[CNN 유튜브 영상 캡처][CNN 유튜브 영상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초상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유세 중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장면을 담은 그림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시간 22일 CNN은 푸틴 대통령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 초상화의 실물을 처음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공개된 초상화는 러시아 화가 니카스 사프로노프가 그린 것으로,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 도중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뒤 피를 흘리며 주먹을 치켜든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CNN이 공개한 이미지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뒤로 성조기와 뉴욕의 스카이라인, 자유의 여신상 등이 함께 담겼습니다.

사프로노프는 처음엔 익명 의뢰인으로부터 그림을 의뢰받았고, 이후 푸틴 대통령이 직접 연락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초상화가 미러 관계 발전에 중요한 절차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화가 니카스 사프로노프 [타스=연합뉴스]러시아 화가 니카스 사프로노프 [타스=연합뉴스]

사프로노프는 “피와 흉터, 도전 속에서의 용기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며 “무너지거나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대신 자신이 미국과 하나이며 미국이 가질 자격이 있는 것들을 다시 가져오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팔을 들어 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 초상화 작업에 착수하면서 보수를 받지 않기로 결심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사프로노프는 최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 모디 인도 총리, 김정은 위원장 등 유명 인사의 초상화를 그린 화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달 13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난 위트코프 특사는 이후 미국 우파 성향 언론인 터커 칼슨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최고의 화가”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를 의뢰해 이를 선물했다고 전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의 초상화 선물에 “분명히 감동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초상화의 실물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백악관 현관 로비에 걸린 트럼프 대통령 그림[백악관 X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백악관 X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통적으로 전임 대통령의 초상화를 거는 백악관 현관 로비에도 지난해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자신의 모습을 담은 그림을 내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1일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던 자리에,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채 피를 흘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림이 새로 걸린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그림은 당시 AP통신 기자가 촬영한 사진과 흡사한 구도로 그려졌는데, 푸틴 대통령이 선물한 것과는 별개의 그림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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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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