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자는 추기경들의 비밀 투표 ‘콘클라베’를 통해 선출되는데요.

다음 달 초 열릴 콘클라베를 앞두고 교황청 장관을 맡고 있는 유흥식 추기경의 이름도 유력 후보로 외신에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차기 교황 유력 후보군 12명을 선정했습니다.

바티칸의 2인자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등과 함께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11번째로 거론됐습니다.

신문은 유 추기경의 생애와 이력을 전하며 “남북 간의 대화와 화해를 모색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일 뿐만 아니라 교황청 내부에 탄탄한 정보망을 구축하고 있어 전 세계 가톨릭계에서도 신망받는 언론입니다.

외신들은 첫 아메리카 대륙 출신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유럽이 아닌 아시아나 아프리카 출신의 교황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은 ‘아시아의 프란치스코’로 불리는 필리핀 출신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을 유력 후보로 꼽았습니다.

가톨릭계가 저변 확대를 위해 주목해 온 아시아 출신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머와 겸손함, 진보적인 성향을 닮았다는 평가입니다.

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한민국의 분단 현실을 특별히 안타까워 했다”며 애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보여준 길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 /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사제의 쇄신 없이 교회의 쇄신을 기대할 수 없다는 교황님을 가까이 보좌하면서, 그분이 바라는 교회와 성직자의 모습을 깊이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프란치스코_교황 #콘클라베 #유흥식_추기경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한미희(mihee@yna.co.kr)

Share.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