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한 여성이 희귀 질환으로 인해 다리와 손을 잇따라 절단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21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으로 인해 오른쪽 다리와 손을 각각 절단한 48세 여성 질 해딩턴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해딩턴은 지난 2015년 향수병을 발등 위에 떨어뜨리는 단순한 사고를 겪었습니다.
병원에서도 골절 등은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후 몇 달 만에 발이 90도 이상 틀어지고 뼈가 튀어나올 정도로 상태가 악화했습니다.
결국 정밀 진단 결과, CRPS 진단이 나온 것입니다.
CRPS는 경미한 부상 이후에도 지속적이고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피부 감각이 극도로 예민해져 가벼운 접촉에도 심각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심각한 경우 우울증까지 동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단 이후 2년 뒤인 2017년, 해딩턴은 지속되는 고통에 오른쪽 다리를 무릎 아래까지 절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로부터 3년 뒤, 반려견이 손을 긁은 사소한 상처로 또다시 CRPS가 재발했고 결국 오른손을 절단해야 했습니다.
해딩턴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절단 이후 비로소 내 삶을 되찾은 기분이었다”며 “이 병을 겪으며 아무 치료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해딩턴은 의족과 휠체어를 병행해 사용하는 생활을 하고 있으며, 오는 6월 14일에는 장애인 지원단체 ‘이네이블’을 위한 기금 마련 차원으로 1마일(약 1.6km) 수영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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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