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과 미국이 워싱턴 D.C.에서 열린 고위급 통상 협의에서 상호관세 폐지를 위한 ‘7월 패키지’를 마련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회담도 시작될 전망입니다.
보도국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치동 기자
[기자]
한국과 미국 간 장관급 ‘2+2’ 통상 협의가 현지시간 24일 아침 8시부터 약 70분간 미 재무부 청사에서 열렸습니다.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지에서 회의 결과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했는데요.
상호관세 폐지를 위한 이른바 7월 패키지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부과한 25퍼센트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까지 관련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양측이 무역 장벽, 경제안보, 투자협력, 환율 정책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습니다.
무엇보다, 관련 협의를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고 질서 있게 절차를 진행한다는 데 양국 간 인식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우리 측의 정치 일정과, 통상 관련 법령 개정, 국회와 협력 등 여러 고려사항에 대해서도 미측의 이해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양측 간 관세 관련 포괄적 합의는 6월 3일 대선 이후 출범할 새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사이에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이번 2+2 회의에서 방위비 분담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앞으로 협의 범위를 좁히고, 논의 일정에 대한 공감대 등 기본 틀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번 협의에 대한 미국 측의 반응도 나왔는데, 우리보다는 더 속도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라고요?
[기자]
미국 측은 이번 협의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협의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한국 대표단이 최선의 제안을 가져왔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제안이 실제로 이행되는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합의 시기와 관련해서 우리보다는 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는데요.
빠르면 다음 주 큰 틀에서 양측이 일종의 양해 각서에 합의할 수 있고, 곧바로 기술적인 사항에 대한 논의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가 먼저 큰 틀의 잠정 합의나 MOU 체결을 서두르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민감한 무역 협상은 뒤로 미루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건데요.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과 노르웨이 정상회담 배석 중에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베선트 장관에게 관세 협상 상황을 설명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베선트 장관은 짧게 언론용 브리핑을 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고위급 협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또 이날 한국과의 협의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별다른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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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