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를 크게 낮추겠다고 시사하며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중국은 미국과 관세 협의를 한 적이 없다며 관세 전면 철폐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145% 관세가 매우 높으며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국 포털 바이두에서는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SNS인 웨이보에서도 2억4천만명이 넘게 보며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관세 광대극의 전환점’이라는 표현도 등장했는데,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달러화와 국채, 주식 등 이른바 미국 금융 패권의 붕괴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짚었습니다.

<장화/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 “미국의 국가 이익과 관련자들의 사업에 심각한 영향을 줬고, IMF에서는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중국과 ‘매일 협상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는 협의나 협상을 진행한 적이 없고 합의에 도달한 적이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또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진정으로 해결을 원한다면 일방적 관세를 전면 철폐하고 대등한 입장에서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속적으로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면서 중국과의 합의를 추구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중국을 다루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며 효과도 없을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중 관세율이 현재 절반 수준인 50~65%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이 실제 이같이 조치한다면 중국 역시 동일한 수준으로 내릴 것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인 의미는 없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스잔/중국 상하이외대 교수> “관세가 과도하게 높아진 만큼 이는 더 이상 실효성도 없을 뿐만 아니라 모든 부정적 요인(악재)이 시장에 완전히 반영된 상태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새로운 수치가 중국의 관심을 끄는 협상의 신호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배삼진특파원> “중국에서는 백악관에서 면박을 당하고 쫓겨난 젤렌스키의 사례를 보며 이른바 트럼프의 공개쇼에 대한 거부감이 큰데, 정상 간 담판이 아닌 단계적인 실무 협상이 먼저라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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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KK50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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