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미국 워싱턴에서 이 시각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이곳은 오전 8시 40분을 지나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의 2+2 통상협의는 오전 8시부터 약 1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으로, 이제 막바지를 향하고 있습니다.

우리 측에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에서는 베선트 재무장관과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가 협상 대표로 마주 앉았는데요.

협의가 비공개로 진행 중인 만큼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안 장관은 미국에 도착하며 국익과 우리 산업을 지키는 한편 상호관세 철폐와 자동차 관세 해결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5% 그 품목 관세가 부과돼 있는 자동차 같은 경우에는 대미 교역에 큰 문제를 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신속하게 이 문제는 저희가 풀 수 있도록 협의를 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번 회의는 백악관 바로 인근에 위치한 재무부 청사에서 열렸습니다.

백악관에서 걸어서 2~3분 거리입니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장에 깜짝 등장할지도 관심거리였는데, 역시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협상단은 이곳 시간으로 오늘 오후, 한국 시간 내일 새벽에 구체적인 협의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번 한미 협의의 성격을 짚어보죠.

불과 1시간 동안 만나서 의미있는 결과를 낼 수 있을지도 의문인데요.

[기자]

네, 앞서 백악관은 이번 주에만 34개 국가가 미국과 무역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무역 합의를 원하는 나라는 100개국이 넘고, 이미 18건의 서면 제안서도 받았다고 했는데요.

우리도 그 중 하나입니다.

제한된 시간에 한정된 인력이 많은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른바 ‘밀고 당기는 협상 본연의 모습보다는 미국의 요구 사항을 듣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쓸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 협상단도 관세 협상을 위한 별도의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은 채 미국 측의 얘기를 들어보고 앞으로 협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그래서 이번 만남은 탐색전이자 협상 당사자들간 상견례 성격이 짙습니다.

미국 측은 무역 적자를 줄이고 대미 투자 확대를 요구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이고요.

우리는 무역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되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는데 방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꼽혔던 것이 바로 방위비 분담금 문제였는데요.

우리는 협상 의제가 아니라고 이미 선을 그었지만, 트럼프 특유의 ‘원스톱 쇼핑’ 방식을 앞세운 미국 측이 어떤 태도를 취했을 지도 눈길을 끕니다.

[앵커]

대통령 선거를 앞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가급적 충분히 대화를 하며 협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유리할 거라는 판단이 드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 협상단 기류도 서둘러 협상을 타결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대화를 하는 쪽에 맞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 나라를 상대로 가급적 빨리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고 싶어하는 미국 측이 어떤 자세를 취할지가 관건입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한 주 앞서 미국과 협의를 했던 일본이 참고가 될텐데요.

이곳 시간으로 지난 16일 첫 협상 테이블을 차렸던 미국과 일본은 다음 달 1일 두번째 관세 협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차 협의에서는 양측이 요구와 대응책을 제시해 협상이 구체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다만 미일 양국은 첫 협상에서부터 가능한 빨리 양국 정상이 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만큼 우리와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박진희]

#한미통상 #관세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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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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