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타 항공을 이용한 한 승객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대가로 3천 달러(약 430만 원)를 받은 사연이 알려져 화제입니다.
현지시간 21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사건은 부활절 다음 날 미국 시카고 오헤어공항에서 시애틀로 향하는 델타항공편에서 벌어졌습니다.
해당 승객은 “휴일 다음 날이라 만석이 예상되는 항공편에 탑승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갑자기 직원이 나타나 “기체 연료 균형 문제로 비행기에서 내릴 자원자 2명을 구한다”며 “보상은 3천 달러”라는 믿기 어려운 제안을 건넸다고 전했습니다.
망설일 틈도 없이 그는 곧장 손을 들었고, 뒤이어 또 한 명의 자원자가 나섰습니다.
그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고, 누구보다 먼저 손을 들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델타항공은 이들에게 여행 크레딧을 각각 2천 달러, 1천 달러씩 나눠 발급했습니다.
해당 크레딧은 델타항공편 외에도 주요 소매점의 기프트카드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같은 날 같은 항공편에서 장비 변경으로 22명의 승객에게 각각 1,700달러(약 250만 원)씩 제공된 사례도 밝혀졌습니다.
단순 계산만 해도 델타가 하루 동안 이 항공편에 쓴 금액은 4만 3천 달러(약 6,270만 원)를 넘어섭니다.
항공기 연료 무게 조정 등의 이유로 승객을 내리게 하는 일은 드물지만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게시글에는 유사한 경험담이 쏟아졌습니다.
한 이용자는 “디트로이트 공항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처음엔 500달러로 시작했는데, 탑승 직전 1,000달러, 탑승 후 1,500달러까지 올랐다. 결국 1,800달러를 부른 사람으로 결정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나도 3천 달러 받은 적 있다. 페이팔로 연동해 현금화했는데 수수료 떼고 약 2,950달러 정도 손에 쥐었다”며 “꽤 짭짤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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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