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내일(26일) 오전 10시, 우리 시간으로는 오후 5시부터 시작됩니다.
검소하고 소박한 교황의 유지를 반영해 전통적인 장례 관행과는 조금 달라지는 부분들도 있는데요.
미리 보는 장례미사, 정래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사흘간의 일반인 조문을 마친 뒤 관을 닫는 의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례 절차가 이어집니다.
교황의 시신이 놓인 삼나무 관은 생전 업적을 적은 두루마리 등과 함께 장례 미사가 열리는 성베드로 광장으로 옮겨집니다.
장례 미사는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단 단장이 집전합니다.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 단장(현지시간 22일)> “우리의 기도 소리에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형제자매들의 목소리가 함께합니다.”
일반 신자의 장례 미사와 기본적인 형식은 같지만, 레 추기경이 교황의 생전 업적을 되새기는 강론을 할 예정입니다.
분향을 마치면 교황의 관을 다시 성베드로 대성당 안으로 옮기는데, 이때 광장에선 ‘산토 수비토’라는 구호를 들을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성인으로 추대하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로, 교황에 대한 깊은 존경과 애도가 담긴 외침입니다.
목관과 아연관, 호두나무 관에 삼중으로 입관하는 전통적인 절차는 이번엔 생략되고, 사후 안장지는 122년 만에, 성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곳으로 정해졌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소 각별한 애정을 품었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을 마지막 안식처로 골랐습니다.
교황의 장례 미사엔 미국과 프랑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50명의 국가 원수가 참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24일)> “(각국 정상들을) 다 만나서 챙기고 싶습니다. 로마에 아마 많이들 올 것이고, 모두가 저를 만나고 싶어 해요.”
우리나라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이끄는 민관합동 조문사절단을 파견했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영상편집 이예림]
[그래픽 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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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원(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