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챗GPT가 의사도 찾지 못한 병을 발견한 사례가 잇따라 나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미국 여성 A 씨는 지난해 2월부터 갑자기 손가락을 구부리기 어려워졌습니다.
의사는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했지만 관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그해 9월부터는 극심한 복통에 시달려 병원을 찾았고, 위산 역류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몸에 다른 문제가 생겼다고 직감한 A 씨는 우연히 챗GPT에 증상을 남겼습니다.
그러자 챗GPT는 “하시모토병에 걸린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하시모토병은 체내 면역세포가 갑상샘을 공격하면서 염증을 일으켜 갑상샘암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큰 질환입니다.
다시 병원에 간 A 씨는 실제 하시모토병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갑상샘암까지 진단받았고, 현재 항암치료 중입니다.
A 씨는 “챗GPT에 물어보지 않았다면 엉뚱하게 관절염 약을 먹는 동안 암이 다른 곳으로 전이됐을 것”이라며 “챗GPT가 내 생명을 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비슷한 사례는 프랑스에서도 나왔습니다.
프랑스에 사는 여성 B 씨도 병원에서 발견하지 못한 암을 챗GPT 덕분에 알게 됐습니다,
B 씨는 지난해 초부터 한밤중 땀이 나고 피부가 가려운 증상이 생기더니 체중이 급격히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아버지를 암으로 떠나 보냈기에, 슬픔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받았지만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가슴 통증까지 심해지자, 뭔가 잘못됐다고 느낀 B 씨는 챗GPT에 문의했습니다.
챗GPT의 답은 “혈액암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B 씨는 다시 병원을 찾아 지난 2월 혈액암을 진단받았습니다.
B 씨는 “우리 몸에 귀를 기울이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면서 “AI를 통한 정보와 의학적 정보를 함께 얻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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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흠(hu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