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됐습니다.
교황은 자신이 안식처로 선택한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마련된 간소한 지하 무덤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는 현지시간 오전 10시, 우리시간으로 오후 5시 시작됐습니다.
미사가 진행된 성 베드로 광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었습니다.
장례 미사가 시작되기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각국 사절단들이 입장했습니다.
교황의 목관이 안치돼 있던 성 베드로 대성당 안에서 붉은 옷을 입은 추기경들이 양쪽으로 늘어선 가운데,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입당송과 함께 교황의 시신이 안치된 목관이 성 베드로 광장 야외 제단으로 운구됐습니다.
미사는 기도와 성경 강독, 강론과 성찬 전례에 이어 관에 성수를 뿌리고 분향하는 고별 예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이전까지는 미사가 끝난 뒤에 교황이 안치된 목관을 아연관과 참나무관에 넣어 삼중으로 밀봉했지만,
평소 검소한 삶을 실천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장례 예식을 대폭 간소화하면서 이 절차는 사라졌습니다.
대부분 초대 교황과 함께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에 묻히길 선택했던 이전 교황들과 달리,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에 애정을 품고 자주 찾던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을 자신의 안식처로 선택했습니다.
교황은 생전 남긴 유언에 따라 성모 대성전 벽면 안쪽에 마련된 간소한 지하 무덤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묘비에는 특별한 장식 없이 ‘프란치스쿠스’라는 라틴어 이름만 새겨졌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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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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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희(mi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