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고위급 양자 대화를 통해 휴전이든 종전에 합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시간을 끌며 ‘희망 고문’을 하고 있다면서, 강력한 대러시아 제재를 경고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그간 푸틴 대통령 편만 든다는 비판을 받아온 트럼프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 참석을 계기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따로 만난 뒤, 강경한 대러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러시아의 잇따른 민간인 폭격을 언급하며, 푸틴이 ‘희망 고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직접적인 금융 제재와 러시아와 거래하는 다른 나라까지 불이익을 주겠다는 ‘2차 제재’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는 이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고위급 양자 협상으로 휴전이든 종전이든 합의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크렘린궁도 전날 푸틴과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특사 간 모스크바 면담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됐다고 확인했습니다.
<유리 우샤코프 / 러시아 대통령실 외교 보좌관 (현지시간 25일)>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해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 간의 직접 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핵심 쟁점 중 하나는 여전히 러시아가 2014년 침공으로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 영유권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현지시간 25일)> “우리에게 크림반도를 되찾을 만큼 충분한 무기가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대러) 제재 등 경제적, 외교적 압박 수단으로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에 앉힐 수 있습니다.”
전면적 휴전이 우선이라는 취지입니다.
한편, 러시아군은 쿠르스크주 탈환 작전 완료를 선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를 기습해 일부 지역을 점령한 지 약 8개월 만입니다.
특히, 북한군의 참전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푸틴에게 보고했습니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 러시아군 총참모장 (현지시간 26일)> “북한군이 쿠르스크 해방에 참여했다고 특별히 언급하고 싶습니다. (북러) 조약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을 물리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줬습니다.”
CNN과 뉴욕타임스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푸틴 대통령 특유의 시간 끌기 전술에 말려든 셈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영상편집 이예림]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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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