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취임 100일을 맞습니다.

트럼프 특유의 저돌적인 정책을 미국인들은 어떻게 보고있을까요.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든 여론의 성적표를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밖으로는 글로벌 관세 전쟁을 벌이고 내부적으로는 전방위 칼질에 힘썼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100일을 앞두고 자신의 치적을 적극 내세우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취임 100일 동안 훌륭한 일을 해냈다는 점에서 많은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틀 안에 발표할 큰 일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여론은 싸늘합니다.

워싱턴포스트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불과 39%, 제대로 못한다는 답변은 55%에 달했습니다.

긍정 평가는 두 달 만에 6%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통상 취임 초기 지지율에 탄력을 받는 ‘허니문 현상’이 나타나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성적표는 사실상 낙제점 수준입니다.

CNN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은 석 달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가며 41%에 머물렀습니다.

100일차 신임 대통령 중 1953년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CNN은 설명했습니다.

치솟은 물가와 불안정한 주식시장, 또 일방적 관세정책에 대한 반감이 특히 컸습니다.

이민 정책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외교와 연방기관 폐쇄 같은 일방향 정책에는 등을 돌렸습니다.

대통령의 지나친 권한과 경기 침체를 경계하는 눈초리도 따가웠습니다.

<린리 샌더스/AP통신 여론조사 담당 기자>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긍정보다 부정적인 쪽이 더 많습니다. 미국인 절반 정도는 그의 두 번째 임기 동안 형편없거나 끔찍한 대통령이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책에 당분간 변화를 줄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질타를 받고 있는 관세정책을 옹호하며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인들의 소득세가 크게 줄거나 면제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악화하는 여론을 달래는 시도로 읽혀지지만 반전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박은준]

[그래픽 김두태]

#트럼프 #취임100일 #여론조사 #부정평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호윤(ikarus@yna.co.kr)

Share.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