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주 워싱턴 D.C.를 찾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와도 이와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김정은 정권과의 협상 재개를 위한 이른바 게임 플랜 짜기에 나섰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미 고위 당국자는 바이든 정부 4년 동안 변화한 북한 상황을 파악하고, 이에 맞춘 전략 수립을 위한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드레아스 벵트손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가 지난주 워싱턴DC에서 트럼프 안보팀 관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악시오스는 벵트손 대사가 북한의 잠재적인 대미 협상팀에 대한 정보와 현지 분위기를 공유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재회를 염두에 두고 초기 계획을 수립 중이라는 설명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달 31일)> “(김정은과 가까운 시일 내에 연락할 건가요?) 그렇습니다. 저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소통 중입니다.”
일각에선 올여름 예정된 정례 한미연합훈련 일정과 규모 발표 전까지를 대화 재개를 위한 ‘골든 타임’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정책 목표라고 확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김정은을 ‘핵을 가진 큰 나라’의 지도자로 치켜세우며, 상호 군축 회담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상황입니다.
미국 고위 당국자도 지난 몇 년간 북한의 핵무력 고도화와 러시아와의 동맹 복원 등으로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관건은 김정은이 내밀 새 청구서와 트럼프가 정치·외교적으로 쓸 카드가 무엇이냐는 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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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