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오토바이[타스=연합뉴스][타스=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피하기 위해 전술 오토바이 부대 조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미국 CNN방송과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낙하산 부대원들이 훈련장에서 비포장도로용 오토바이를 타고 적의 진지를 기습하는 교습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완전 군장을 하고 등에 소총을 멘 병사가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고, 폭발 장면도 담은 이 영상에는 자막이 달려 ‘병사들이 2인 또는 3인 1조로 공격 및 방어 전투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소개합니다.

러시아는 이미 1년 이상 전장에서 오토바이를 사용해 왔습니다.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군에게 상당한 피해를 주는 우크라이나의 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는 더 체계적으로 오토바이를 투입할 예정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이 영상에 대해 “러시아가 체계적인 공격용 오토바이 사용을 위한 전술 교리를 개발 중임을 보여준다”라면서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 군인에게 더 많은 오토바이를 지급할 준비를 하고 있을 수 있다”라고 관측했습니다.

연구소는 이어 “새 전술을 여름부터 적용할 수 있다”라며 오토바이를 도입하는 것은 러시아군의 사상 원인 중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드론을 막기 위한 시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인 파블로 샴신 중령은 러시아가 드론 공격을 피하는 데 중요한 속도와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군인들에게 오토바이를 활용한 전투 전술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오토바이는 소음 때문에 드론이 접근하는 소리를 군인들이 듣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고 샴신 중령은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 산하 전략커뮤니케이션센터는 러시아의 오토바이 도입에 대해 “적이 많은 군사 공격 장비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전쟁 조건에 적응해 나가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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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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