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이 일본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을 상대로 대지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고 산케이신문이 오늘(28일) 보도했습니다.
올여름 일본에서 큰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이 홍콩 등지에서 확산하는 상황에서 주일 중국대사관이 지진 주의보를 발령한 것으로, 일본 내 부동산 구입도 신중하게 판단하라고도 권고했습니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지난 14일 홈페이지에 올린 ‘지진 피해 주의 당부’라는 제목의 중국어 글에서 일본 내각부 전문가 검토회가 최근 공개한 난카이 대지진 발생 시 피해 추정치를 소개하고 자국 동포들에게 주의 사항을 알렸습니다.
앞서 일본 내각부 전문가 검토회는 지난달 31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 해역인 휴가나다에서 규모 9.0의 강진을 유발하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발생할 것을 가정해 29만8천명이 사망하고 경제 피해 규모도 최대 292조3천억엔(약 2,9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중국대사관 측은 이런 내용을 소개한 뒤 비상식량 비축, 재해 발생 시 조기 대피 등 일반적인 주의 사항을 열거하면서 “일본 여행이나 유학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계획하고 부동산 구입도 신중하게 선택할 것을 권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중국인의 일본 내 토지 취득이 증가하는 가운데 부동산 구입에 대한 중국대사관의 주의 환기는 주목된다”라고 논평했습니다.
또 “홍콩에서는 현지 풍수사와 일본 만화의 예언을 근거로 ‘7월에 대지진이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 방일객이 감소하고 일부 항공편은 감편까지 됐다”라고 전하며 “이번 주의 환기도 대지진이 가깝다는 추측을 부르는 요인이 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소문의 근거 중 하나로 꼽히는 다쓰키 료의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에는 “진정한 대재난이 2025년 7월에 온다”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일본 대지진 소문으로 일본 여행 수요가 감소하면서 홍콩 그레이터베이항공이 다음 달 중순부터 홍콩과 일본 센다이, 도쿠시마를 각각 잇는 항공편을 일부 감편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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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