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정부 활동에 대한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머스크가 주도하는 미 연방정부에 대한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비율이 두 달 전보다 높아졌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정부효율부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율이 35%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보다 낮습니다.

반면, “머스크의 정부 활동에 반대한다”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57%로 지난 2월 대비 8%포인트 올랐습니다.

“반대한다”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특히 30세 미만의 젊은 층,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그리고 대학 학위가 없는 사람들 가운데서 두 자릿수 포인트 늘었습니다.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의 성과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도 별로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연방정부의 낭비가 감소했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43%.

또 “부당 지출이 감소했다”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과 “부당 지출이 늘었다”라고 답한 비율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반면 과반이 의료 연구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과 빈곤국에 대한 원조를 줄이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미 국제개발처, USAID를 사실상 폐지하는 등 여러 정부 기관에 대한 머스크의 공격적인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다는 뜻입니다.

<앤디 리치 / 일론 머스크 반대 시위 참가자 (지난 3월)> “많은 것이 바뀌어야 한다는 데는 확실히 동의합니다. 우리가 지금 하는 방식은 모든 미국인에게 피해를 줄 겁니다. 하지만, 머스크 같은 억만장자들은 다치지 않겠죠. 일반 시민들은 다칠 겁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민주당은 머스크가 연방정부 구조조정 활동을 통해 자신과 자기 회사들이 직면하고 있던 약 3조원 규모의 벌금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례로 테슬라가 주행보조 프로그램인 오토파일럿에 대해 거짓된 홍보를 해 약 1조7천억원 규모의 제재를 받을 처지였는데, 연방정부 기관에 대한 영향력 행사로 이를 피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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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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