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이용자가 열차 서핑 중 찍은 영상[출처=틱톡 캡처][출처=틱톡 캡처]

독일 베를린에서 10대 청소년 2명이 열차 지붕 위에 올라타는 ‘열차 서핑’을 하다 숨졌습니다.

일간 타게스슈피겔에 따르면, 현지 시각 27일 오전 5시 20분쯤, 17세와 18세 청소년이 베를린 반제역 인근을 달리던 도시고속열차(S반 열차) 지붕 위에 올라탔습니다.

이들은 이 상태로 300m가량 이동한 지점에서 신호 표시용 구조물에 부딪혀 사망했습니다.

독일철도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철도 시설에 무단 진입하는 것은 금지돼 있고 결코 모험을 할 공간이 아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S반은 베를린 시내 중심지와 외곽을 연결하는 광역 열차로 최고 시속이 80㎞에 달합니다.

1990년대 일부 국가에서 유행했던 열차 서핑은 최근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SNS를 통해 청소년들 사이에서 다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조회수를 늘리려는 목적으로 시도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철도 구조물과 충돌하거나 감전돼 목숨을 잃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2월에도 독일 베를린에서 12세 청소년이 S반 지붕 위에서 열차 서핑 중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독일 뿐만 아니라, 미국 뉴욕에서도 지하철 지붕 위에서 열차 서핑을 하다 적발된 사례가 연간 500건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틱톡 이용자가 열차 서핑 중 찍은 영상[출처=틱톡 캡처][출처=틱톡 캡처]

실제로 틱톡 등 SNS에는 뉴욕 지하철 지붕 위에서 촬영한 영상을 비롯해 열차 서핑을 하는 영상이 여럿 올라와 있었습니다.

독일철도 측은 “기차에 올라타지 말라”고 경고하며 “지붕 위에 전력선이 없는 S반도, 전력선이 설치된 구간을 지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감전은 전선에 직접 닿지 않아도 발생할 수 있다”며” 가까이 접근하는 것만으로도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독일 #열차서핑 #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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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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