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후지산 정상에서 구조됐던 대학생이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나흘 만에 다시 산에 올랐다가 또다시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28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에 거주 중인 중국 국적의 대학생 A씨는 후지산 해발 3,776m 정상 부근에서 “아이젠을 잃어버려 하산할 수 없고, 구토 증세가 있다”고 신고해 현지 경찰의 헬기를 통해 구조됐습니다.
나흘 뒤인 26일, 이번에는 산 정상 부근에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두고 왔다며 분실물을 찾기 위해 다시 홀로 후지산 등반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해발 약 3,250m 부근에서 고산병 증세로 쓰러졌고, 이를 목격한 다른 등산객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후 출동한 산악구조대가 A씨를 차량 접근이 가능한 해발 2,300m 지점까지 이송한 후 소방 당국에 인계했습니다.
A씨가 분실한 휴대전화를 끝내 찾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구조된 뒤 “두 번 다시 등반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시기는 후지산 정상에 눈이 쌓여 등반이 제한되는 시기로 지난해 6월에도 무리한 산행으로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에 일본 당국은 공식 입산 시기가 아닐 경우 무리한 산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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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