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군 서열 3위인 허웨이둥 부주석이 50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실각설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부패 혐의와 함께 패거리를 짜고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책임제에 영향을 미쳤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어떤 일이 있는 걸까요.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군 권력 서열 3위인 허웨이둥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지난 3월 양회 폐막 이후 50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실각설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허 부주석은 지난 2일 식목행사에 불참한 데 이어, 8~9일 당정군 핵심 간부들이 모인 업무회의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어 지난 23일 베이징에서 열린 군 관련 행사나 25일 두 달 만에 열린 정치국 집단학습까지 결석했습니다.
미국 워싱턴타임스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허 부주석의 낙마를 기정사실화 했습니다.
<린젠/외교부 대변인>(지난 11일) “(허웨이둥이 직위에서 물러났나요) 말씀한 내용을 알지 못합니다”
미국으로 망명한 전 중국 기자인 자오란젠은 지난해 11월 낙마한 먀오화 주임과 허 부주석의 혐의를 담은 문건이 장성들에게 통지됐다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이 패거리를 짜고, 정치 단체를 만들어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책임제에 영향을 미치는 등 항명했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커우젠원/대만국립정치대 동아시아연구소 석좌교수> “두 사람이 업무와 관련해 군 생활이 겹치기 때문에 정치적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여기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23일 열린 쌍옹대회에 불참하면서 군 내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불거졌습니다.
일부 외신들은 미중 갈등으로 경제 여건이 힘든 상황에서 부패 척결과 당 수뇌부에 충성심을 요구하는 시 주석의 캠페인이 혼란에 빠졌다고 진단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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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