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일본 총리와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AFP 연합뉴스 자료사진][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일본, 필리핀이 오는 6월 일본 가고시마현 인근에서 해상 보안 합동훈련을 실시합니다.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을 지닌 훈련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오늘(3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전날 필리핀 대통령궁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회담하고 미국까지 포함한 3개국이 6월 중 해상보안 합동훈련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일본 서남쪽 규슈 가고시마현 인근에서 열릴 이번 합동훈련에는 일본 해상보안청, 필리핀 해안경비대, 미국 해안경비대가 참여하며 일본이 정부개발원조(ODA)를 통해 필리핀에 제공한 순시선도 투입될 전망입니다.

이들 3국은 2023년 6월 필리핀 마닐라만 인근에서 처음 해상 합동훈련을 한 적은 있지만, 일본 인근 해역에서 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3국은 지난해 4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첫 3자 정상회의를 열고 남중국해를 향한 중국의 공세적 행동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군사훈련을 포함한 해상보안 합동훈련을 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약 90%에 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필리핀뿐만 아니라 베트남·대만·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해안경비대가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필리핀명 서필리핀해)의 ‘샌디 케이'(중국명 톄셴자오) 암초를 점거했다며 대원들이 오성홍기를 든 사진을 공개하자, 필리핀도 같은 방식으로 맞대응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필리핀과는 이미 안보 교류 수준을 넘어 연계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협력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림으로써 미국의 지속적인 관여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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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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